중국 전기차 비야디 주가, 다시 천장 뚫었다

2020-10-1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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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10월 들어 강세...사상 최고치 기록 갈아치워

14일 기준 시총 60조원...한달 만에 약 17조원 급등

비야디.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토종 전기차 비야디(比亞迪·BYD) 주가가 파죽지세다. 이달 들어서도 연일 상승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은 한 달 만에 17조원 급증하기도 했다. 

14일 중국 경제 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는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비야디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면서 10월 들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기준 비야디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61% 급등해 129.29위안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튿날에도 주가는 0.94% 상승한 130.50위안을 기록하면서 또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1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560억2300만 위안(약 60조원)을 기록했다.  

비야디의 시가총액은 한 달 만에 약 1000억 위안이 크게 오른 것이다. 앞서 지난 9월 비야디의 시총은 약 2642억 위안에 달했었다. 

비야디의 주가는 홍콩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14일 기준 비야디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2% 오른 132.90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비야디 홈페이지]
 

전날 밤 비야디가 분기 실적 잠정치를 수정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증권시보가 분석했다. 비야디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는 이유에서다. 비야디가 수정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비야디는 2020년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97~128.67% 급증한 34억~36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초 예상한 28억~30억 위안을 웃도는 수치다. 

비야디는 같은 기간 순익도 상향 조정했다. 올해 3분기 순익이 애초 28억~30억 위안으로 예상했으나, 34억~36억 위안으로 수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6~129% 늘어난 수치다. 

비야디는 올해 3분기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종식 수순을 밟으면서 자동차 산업도 활기를 되찾았다면서 특히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반등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잠정 실적 발표 후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실적을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야디의 판매량 급증도 실적 상승에 한몫했다. 올해 7월에 출시한 전기차 신모델 한(漢) 시리즈가 불티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비야디 순전기차 EV 모델이 3624대, 하이브리드 DM 모델이 1988대로, 총 5612대가 팔렸다. 이는 전달 4000대에 비해 40% 급증한 셈이다. 

시장에선 중국 자동차 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면서 비야디의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9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8%로 256만500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량 등 신에너지차량 판매 증가세도 3개월 연속 이어졌다. CAAM에 따르면 지난달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3만80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7.7% 늘어났다. 이 가운데 전기차 판매량이 11만2000대로 71.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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