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스페셜 이벤트를 하루 앞둔 애플과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탓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50.62p(0.88%) 오른 2만8837.52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57.09p(1.64%) 상승한 3534.2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6.32p(2.56%) 급등한 1만1876.26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지난달 9일 이후 한 달 만에 최대 일일 상승폭으로 뛰었다.
애플은 전 거래일 대비 7.43p(6.35%) 오른 124.40달러에 장을 마쳤다. 첫 5G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페셜 이벤트를 하루 앞두고 기대감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번에 출시되는 아이폰12가 초기 아이폰에서 봤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간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 출시 이후 전반적인 시장보다 좋은 주가 흐름을 보였다.
아마존 주가 역시 4.8% 급등했다. 오는 13일과 14일에 열리는 연례 할인행사인 '프라임데이'에서 엄청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간 프라임데이 행사에서는 전통적으로 대규모 할인행사가 벌어지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를 합친 것보다 많은 상품이 판매됐다.
페이스북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각각 4.3%, 3.6% 뛰었다.
여기에 다음 달 열리는 미국 대선에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결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확실한 결과가 나오면 대선 결과 불복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기 때문이다. 최근 잇따라 발표되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이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아울러 추가 부양책에 대한 합의가 언제, 어느 규모로 나올지에 대해 시장은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 백악관이 미국 의회에 전면적인 부양 법안 통과를 촉구한 이후 협상안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0.76% 오른 3298.12로 거래를 종료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66% 상승한 4979.29에, 독일 DAX지수는 0.67% 오른 1만3138.41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반면 영국 FTSE지수는 0.25% 빠진 6001.38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세계 각지의 공급 회복 소식이 전해지자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9% 급락한 39.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8% 내린 41.64달러를 가리켰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1%(2.70달러) 상승한 1928.9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