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93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8% 감소했다. 수출총액은 감소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소폭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4.5일로 지난해 6.5일보다 이틀 적었다. 이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20억7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6000만 달러가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품목별 수출 집계를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선통신기(-16.5%), 승용차(-36.0%), 석유제품(-58.4%) 등이 부진했다. 반면 조업일수 감소에도 반도체 수출은 11.2%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코로나19가 심화한 이후 가장 오랫동안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마이너스 행진을 7개월 만에 멈췄다. 9월은 조업일수 증가가 전체 수출액을 끌어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도 조업일수의 감소 영향으로 함께 하락했다. 이달 1∼10일 수입은 11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감소했다.
이달 초 수출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7억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반도체(7.3%), 반도체 제조용 장비(19.6%), 기계류(0.7%) 등이 증가했고 원유(-30.2%), 가스(-36.6%), 정밀기기(-14.1%) 등은 감소했다.
상대국별로도 중국(-12.1%), 미국(-9.2%), EU(-1.9%), 중동(-41.4%), 일본(-19.5%), 베트남(-17.1%) 등으로부터 수입이 일제히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