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 8일 딜라이브 인수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딜라이브 인수에 대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유료방송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딜라이브 인수는 이러한 측면에서의 검토 사항 중 하나라는 입장이다.
이번 공시는 지난해 3월 KT가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한다는 언론보도에 대한 재공시 사항이다. KT의 딜라이브 인수 관련 공시 답변은 이번이 네 번째로, 네 번 모두 결정 사항이 없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1위 사업자 KT계열(KT, KT스카이라이프)는 31.52%를 점하고 있다. KT가 5.98%의 딜라이브를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 33%를 훌쩍 넘는다. 합산규제는 2018년 6월 이후 사실상 일몰됐지만, KT의 인수 추진 당시 국회에서 규제 부활 여부를 명확히 결정하지는 않았다.
현재 합산규제는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정부는 유료방송 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 중 일환으로 지난 8월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규제 폐지 내용을 담은 방송법·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12일까지 개정안 관련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수렴한 뒤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KT는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한 현대HCN 인수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HCN이 지난달 과기정통부의 물적분할 허가를 받게 됨에 따라, 양사는 이르면 이달 중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KT는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