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 다시 보러 왔어요.” “48시간이 너무 짧아요.”
공연이 끝난 후에도 감동은 계속됐다. ‘모차르트!’ 유료 온라인 공연 상영을 관람한 사람들은 댓글을 통해 실시간으로 느낀 점을 함께 나눴다. 생동감 있는 온라인 영상은 또 다른 감동을 전달했다.
주말에 열린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 VIP석 가격은 15만원대였지만, 온라인 공연 관람권은 3만대에 책정됐다. 관람권을 구매한 사람은 48시간 이내에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베일을 벗은 온라인 공연은 무엇보다 생동감을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눈길을 끌었다.
‘방구석 1열’이라는 표현이 실감이 났다. 실제 공연장 1열에서 공연을 봤을 때 보다 배우들의 표정 등을 더욱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열창하는 김준수가 땀을 얼마나 많이 흘리는지를 클로즈업(close-up) 장면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극 중 모차르트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서운함이 땀과 표정 등을 통해 더욱 가슴에 와닿게 전달됐다.
뮤지컬 ‘모차르트!’ 실황 영상은 생생한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실제 공연 중에 지미집 2대와 무인 달리 1대를 포함해 총 9대의 풀 에이치디(HD) 카메라를 동원해 촬영을 진행했다. 공연 연출 방식에 따라 다양한 앵글로 영상을 제작해 보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물론 물리적인 한계점도 있었다. 대극장 무대가 선사하는 웅장함을 작은 화면으로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로나19 이전 오프라인 공연장에서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는 배우들을 격려했다. 온라인 공연에서는 하트 모양 ‘좋아요’를 눌렀다. 김준수 버전의 ‘모차르트’는 6일 오후 2시 기준으로 1막 영상이 ‘좋아요’ 102만회를 넘어섰고, 2부 영상도 78만회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일 상영된 실시간 버전은 ‘좋아요’ 640만회, 댓글 1만3150개를 마크했다.
높은 라이선스 비용과 촬영 비용 등으로 유료 온라인 공연은 국내에서 아직 미지의 영역이다. 2020년 뮤지컬 ‘모차르트!’ 유료 온라인 공연은 가능성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