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90분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케이스웨스턴리저브 대학에서 첫 미국 대선 TV토론을 벌였다. 사흘 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두 후보는 토론에 앞서 악수 인사 등 별다른 신체 접촉은 없었다. 하지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이미 걸려있었다면 바이든 후보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대화나 기침을 할 경우 비말(침방울)을 통해 옮겨지기 때문이다.
산제이 굽타 CNN 의학전문기자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토론을 함께한 바이든 후보는 물론, 대선 캠프 운영진 모두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이튿날 양성 판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차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90분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케이스웨스턴리저브 대학에서 첫 미국 대선 TV토론을 벌였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힉스 보좌관은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제이슨 밀러 홍보 보좌관 등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측근들과도 접촉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들 역시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미국 대선 일정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일단 백악관은 이날 2일 플로리다주 샌포드 공항에서 열릴 예정이던 유세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유세뿐만 아니라 향후 있을 대선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29일을 시작으로 두 후보 간 TV토론이 오는 15일과 22일 연달아 열릴 예정이다. 2차 TV 토론 이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음성 판정을 받지 못하면 TV토론 연기는 불가피하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후보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대선 자체를 연기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