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미국 ETF정보업체 ETF닷컴과 SK증권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ETF는 ARK 이노베이션(Innovation)으로 10억2871만달러(한화 약 1조2026억원)를 끌어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JP모건 울트라 숏 인컴 ETF(8억1754만달러)가 자금을 많이 모았고, 아이쉐어즈 울트라 숏텀 채권 ETF(3억3357만달러), 퍼스트 트러스트 TCW 어파튜니스틱 고정 수익 ETF(2억8976만달러), 퍼스트 트러스트 로우 듀레이션 어파튜니스틱스 ETF(2억5317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어 5~10위에는 ARK 넥스트 제네레이션 인터넷 ETF(2억3417만달러)와 재너스 헨더슨 숏 듀레이션 인컴 ETF(2억2165만달러), ARK 게노믹 이노베이션 ETF(2억1784만달러), 이노베이터 S&P 500 파워 버퍼 ETF-9월(1억7561만달러), ARK 핀테크 이노베이션 ETF(만4549만달러)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원래 액티브 ETF 시장에서 채권을 기초 자산으로 두고 있는 ETF 가 훨씬 활발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지각변동이 아닐 수 없다"며 "ARK 자산운용 상품은 '주식'만을 기초자산으로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RK 자산운용 액티브 ETF 를 심층 분석해보니 ARK는 가장 높은 성장성을 가질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에 먼저 투자한다는 모티브를 가지고 있었다"며 "분야, 지역, 시가총액에 상관없이 전통적인 섹터 베이스 전략을 취하는 것에서 벗어난 투자 전략을 펼치는 것을 본인들의 경쟁력으로 내세우는데 그래서 테마성 굉장히 강한 ETF 들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기술 발전이 여러 산업에 침투하면서 전통적인 산업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그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방법으로 테마 ETF가 각광받고 있다"며 "테마 ETF 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테마 ETF 가 변하는 전통 산업에 대한 투자 대안으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도 달라지고 있다. 김수정 연구원은 "최근 한달 동안 ARK 운용사의 수익률은 좋지 않았는데 자금이 크게 꺾이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수익률이 코로나 19 이후 처음으로 크게 흔들리면서 자금이 소폭 빠지는 듯 했으나 이내 모두 다 돌아왔다"고 했다. 그는 "시장의 수요가 ARK 자산운용의 경쟁력과 맞물리면서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셈"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