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을 10월 초 정식 출시에 앞서 잠깐 체험할 수 있었다. LG 윙은 화면을 가로로 돌릴 수 있는 스위블 형태의 스마트폰으로, 6.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와 3.9인치 세컨드 디스플레이 등 두 개의 화면을 활용해 콘텐츠 감상과 멀티태스킹(다중 앱 실행)을 한층 쾌적하게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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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 국내에 출시하는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윙. [사진=강일용 기자]
메인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돌리면 나타나는 3.9인치 세컨드 디스플레이(해상도 1240x1080, 화면비 1.1:1)는 멀티태스킹을 위해 탑재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인 디스플레이로 영상을 감상하면서 세컨드 디스플레이로 인터넷, 메시지, SNS, 전화, 앱 찾기 등의 간단한 작업을 함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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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윙의 메인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돌린 모습.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메인 디스플레이의 보조 UI로 활용하거나 멀티태스킹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사진=강일용 기자]
LG전자는 멀티태스킹이 LG 윙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한다. 기존 스마트폰이 1대의 모니터로 PC를 이용하는 것이었다면, LG 윙은 2대의 모니터로 PC를 이용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만큼 스마트폰의 활용성은 극대화된다. 예를 들어 메인 디스플레이로 내비게이션 안내를 받으면서 세컨드 디스플레이로 목적지나 현재 교통 상황에 관한 추가 정보를 받거나, 메인 디스플레이로 모바일 게임을 실행하고 세컨드 디스플레이로 SNS를 하는 등 다양한 활용 방법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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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디스플레이를 가로에서 세로로 돌리면 LG 윙만의 사용자 환경에서 일반 스마트폰의 사용자 환경으로 복귀한다. 일각에서 제기된 LG 윙의 느린 화면 전환 문제는 없었다. [사진=강일용 기자]
LG 윙에 탑재된 세 개(초광각, 광각, 망원)의 카메라는 평소에는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처럼 이용할 수 있다. 메인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돌린 후 카메라 기능을 실행하면 이른바 '짐벌 모드'가 실행된다. 짐벌 모드에선 스마트폰에 짐벌을 연결한 것처럼 미세한 흔들림이 없는 전문가급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촬영 도중 위아래로 45도 이상 급격한 움직임을 보이기 전까지 흔들림 없이 영상을 촬영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초광각 카메라를 활용한 영상 보정 시스템과 자이로 센서(2개), 컴퍼스 센서(2개), 가속도 센서(2개) 등 총 6개의 센서를 LG 윙에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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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가로로 돌리고 카메라 앱을 실행하면 짐벌 모드가 켜진다. [사진=강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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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벌 모드에서 촬영한 영상. 손 떨림을 최소화한 전문가급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사진=강일용 기자]
이제 남은 것은 사후지원이다. LG 윙의 독특한 기능은 유튜브, 동영상 재생, 크롬 웹브라우저 등 LG전자가 미리 준비해둔 앱이나,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처럼 개발사가 관련 지원을 제공하는 앱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가 LG 윙의 독특한 T자형 폼팩터에 대한 지속적인 사후지원을 제공해야 이용자들이 믿고 LG 윙을 구매할 수 있다. 이용자의 신뢰를 얻어야 비로소 LG 윙이 특이한 제품이 아닌 많이 팔리는 제품으로 거듭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