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모바일 사업 종료를 밝히며 이동통신사들도 LG전자 스마트폰 재고 해소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종료에 따라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해 마케팅 지원을 확대하는 등 재고 처리 계획을 검토 중이다. '공짜폰'도 등장한 만큼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리라 전망된다.
앞서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철수설이 돌기 시작하며 이통 3사는 올해 1~2월부터 공시지원금을 올리며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여기에 더해 막바지 재고 떨이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윙'의 경우 SKT와 LG유플러스가 올해 초 공시지원금을 인상해 출고가 110만원 제품을 40~50만원대에 살 수 있다.
다른 기종도 지원금이 크게 확대됐다. 이통 3사의 5G 스마트폰 공시지원금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9년 출시된 'V50'의 경우 공시지원금 최고액은 73만원으로, 단말기 출고가(75만200원~89만9800원)에 육박한다. 최대 공시지원금의 15%까지 지급할 수 있는 유통점의 추가 지원금을 포함하면 사실상 0원인 '공짜폰'이나 구매 시 현금을 얹어주는 소위 '차비폰'으로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단말기 출고가 49만9400원인 'Q92'의 공시지원금은 42만원 가량으로, 추가 지원금을 포함하면 1만6400원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지난해 선보인 '벨벳'의 경우 이통 3사에서는 20~30만원 대에 팔리고 있으나, 올해 초 알뜰폰을 중심으로 공짜폰으로 판매됐다. 이에 이통 3사에서도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초부터 LG 스마트폰 재고 처리에 나선 만큼 추가 지원까지 더해질 경우 LG 스마트폰의 재고는 빠른 속도로 소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다음 달 말까지만 제품을 생산하기로 한 만큼 재고가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을 앞두게 되며 중고폰이 아닌 LG전자 스마트폰을 유통점에서 살 수 있는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LG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3%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65%, 애플은 20%를 기록했다.
한편,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과 기존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A/S)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