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유엔서 '다자주의' 강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CMG제공]

시진핑(習近平) 중국국가주석이 2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창설 75주년 기념 정상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중국은 시종일관 다자주의를 실행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 개혁 및 건설에 적극 참여하며,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이 이날 전했다.

CMG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연설에서 지난 75년간 유엔은 범상치 않은 여정을 걸어왔다며 인류사회의 신속한 발전, 국제정세의 심도있는 변화, 다자주의의 빠른 발전을 겪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오늘날 세계는 백 년에 한 번 있을 지도 모르는 큰 변혁을 겪고 있으며 갑작스레 발생한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에 심각한 시련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류가 서로 연결되고 소통하는 새로운 시대에 들어서면서 각국은 이익 및 운명을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정세 및 도전에 직면해 전 세계가 어떤 유엔을 필요로 하는 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엔의 역할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해 정의 주장, 법치 실행, 협력 추진, 행동에 초점을 맞추는 등 네 가지를 제안하기도 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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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은 냉전 사고에 따라 이데올로기로 편을 나누고 '한 쪽이 얻으면 다른 쪽은 잃는' 이른바 '제로섬 게임'을 하면, 자국 문제는 물론이고 인류가 직면한 도전에 더는 대응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 어떤 나라도 국제 정세를 지배하고 발전 우위를 독점할 수 없다며 갈등 대신 대화, 협박 대신 협상, 그리고 '제로섬 게임' 대신 상생에 나서자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