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성장호르몬·백신 제조사 창춘가오신(長春高新, 000661, 선전거래소)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16일 선전거래소에 따르면 창춘가오신 주가는 5.72% 하락한 361.45위안으로 마감했다. 창춘가오신 주가는 7월말 고점(503위안) 대비 현재 28% 넘게 하락한 상태다.
창춘가오신의 핵심 자회사인 진싸이제약(金賽藥業)에 관한 악재가 터지면서다. 모 기관의 진싸이 제약에 대한 실사 보고서가 폭로됐는데, 여기엔 진싸이제약이 내년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의 35%에서 25%로 하향 조정하고, 진싸이제약 총경리이자 2대 주주인 진레이가 연말까지 납세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 지분을 매각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진싸이제약은 그동안 창춘가오신의 실적 상승을 뒷받침한 '일등공신'이다. 그동안 성장 호르몬 분야에 특화된 전문성과 풍부한 상품군을 기반으로 빠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왔다. 올 상반기 창춘가오신 순익 13억1000만 위안에서 진싸이제약의 기여도는 86%에 달했을 정도다.
창춘가오신은 14일 관련 악재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창춘가오신은 "향후 수년간 실적 전망을 공개한 적이 없다며 현재 진싸이제약 등 핵심 자회사의 생산, 연구개발, 판매 등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영진은 향후 회사 주력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올 들어 바이오주 강세 속 창춘가오신 주가도 고공행진했다. 올 들어 주가 상승폭은 7월말 기준 최고 58%에 달했었다.
앞서 8월말 중국 산시증권은 보고서에서 창춘가오신이 성장호르몬과 백신 사업의 쌍끌이 견인 속 실적이 고공행진할 것으로 내다보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2020~2022년 창춘가오신 매출이 89억6600만/112억6200만/135억4800만 위안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