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시대' 오늘 본격 개막..."아베 정권 뜻 이어가겠다"

2020-09-1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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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측근 중용…사실상 '아베 내각' 양상

스가 요시히데 일본 자민당 총재가 16일 총리직에 공식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스가 시대'가 열린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NHK에 따르면 지난 14일 치러진 집권 자민당 총재 보궐선거에서 선출된 스가 전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열리는 임시국회 중·참의원 본회의에서 총리 지명 선거를 거쳐 일본의 제99대 총리로 선출될 예정이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일본 총리가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날 치르는 총리 지명 선거에서 스가 총재는 과반 득표에 성공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하원 격인 중의원(465석) 중 284석, 상원 격인 참의원(265석) 중 112석을 자민당이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스가의 총리 선출이 굳어진 상황이다.

지명 선거를 거쳐 차기 총리가 되면 스가는 곧바로 관저에서 첫 각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후 향후 국정운영 방향과 새 내각의 각료 명단 발표도 이어진다.

그간 스가 정권이 아베 신조 정권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만큼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 기존 아베 정권의 주요 인사들을 유임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 등 아베 정권의 주요 각료 다수 역시 그대로 자리를 보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총리 관저의 2인자이면서 정부 대변인 겸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관방부 부장관 출신인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을 앉힐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의원은 방위상에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는 아베 총재 후임으로 앞으로 1년간 자민당을 이끌게 됐다. 이후 내년 9월 자민당은 다시 새 총재를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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