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미·중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나스닥 1.21%↑

2020-09-1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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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01%↑ S&P500 0.54%↑ 나스닥 1.21%↑

허리케인 '샐리'에 국제유가 급등…WTI 2.7%↑

[사진=A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올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27p(0.01%) 오른 2만4995.60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7.66p(0.54%) 상승한 3401.20에, 나스닥지수는 133.67p(1.21%) 뛴 1만1190.32에 각각 마감했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빠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

중국의 8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중국의 소매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오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는 시장에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감을 제공했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6% 오르며 시장 전망치(5.2%)를 가볍게 넘겼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 프리처드 중국 담당 선임 경제학자는 "중국 소매판매가 코로나19 위기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고 투자와 생산은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가 올해 안에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성장률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호조를 보인 미국의 경제 지표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17.0으로 8월(3.7)보다 13.3p 급등했다. 시장 전망치(7.0)도 큰 폭으로 웃돌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미국 전역을 반영하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보다 먼저 나오기 때문에 제조업 경기를 미리 가늠하는 잣대로 쓰인다. 8월 수입물가도 전월 대비 0.9% 올라 시장 예상치(0.5%)를 웃돌았다.

기술주들의 상승도 눈에 띄었다. 이날 시장에서는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뉴욕증시의 상승장을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6%, 아마존과 알파벳도 각각 1.7%씩 올랐다. 넷플릭스는 4.1%, 페이스북은 2.4% 뛰었다. 테슬라는 전날 12%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7.2% 급등했다.

이날 신제품을 선보인 애플은 상승 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애플 주가는 장 초반 3% 이상 뛰었지만, 신제품 공개 행사 이후 1.5% 떨어지며 결국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애플 주가가 고점을 찍고 반락하면서 다우지수도 장 후반에는 보합권으로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은 "테크 주식은 신제품 출시 이전에 상승하다가 공개되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0.47% 오른 3332.26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32% 상승한 5067.93에, 영국 FTSE지수는 1.32% 오른 6105.54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0.18% 상승한 1만3217.67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허리케인 '샐리'에 상륙에 대비해 미국 원유 생산시설을 봉쇄하면서 앞으로 공급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7% 뛴 3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7% 오른 40.67달러를 가리켰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1%(2.50달러) 상승한 1966.2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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