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출시일인 8월 14일부터 전날까지 1230.02에서 1304.41로 6% 넘게 올랐다. 함께 출시한 5개 K-뉴딜 지수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나온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와 2차전지, 바이오 K-뉴딜지수 수익률은 저마다 3%, -2%, -0.8%에 그쳤다. 인터넷 지수만 8% 상승하면서 게임 K-뉴딜지수를 웃돌았다.
앞서 거래소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사업을 선도하는 업체들로 구성된 K-뉴딜지수를 선보였다. 대표적인 BBIG 지수는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을 기반으로 시가총액 상위 3곳, 총 12개 종목으로 구성했다. 각각의 산업군 내 시총 상위 10종목을 담은 별도의 지수까지 총 5가지를 내놨다. 거래소는 내달 이들 지수에 연동한 상장지수펀드(ETF)도 내놓겠다고 했다.
카카오게임즈 상장 첫날인 10일에는 회사 주가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키면서 다른 게임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는 이날 하루에만 주가가 4.93% 뛰어올랐고 펄어비스(4.78%), 한빛소피트(5.62%) 등도 나란히 상승세를 탔다.
카카오게임즈도 상장 초반 '따따상'(시초가 공모가 2배·2회 연속 상한가)을 기록한 다음 약세로 돌아섰지만, 신작 게임으로 다시 한 번 도약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오는 11월 '엘리온'를 새롭게 출시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해외 출시 일정을 구체화하면서 상승 동력을 다시 한 번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게임주 전반적으로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연말연시 신작 출시를 앞둔 회사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가격과 관계 없이 출시 전 매도하는 타이밍 투자 전략을 추천한다"며 "기대감이 이미 선반영돼 있어 흥행 성적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