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뉴질랜드 성추행 사건...사과할 생각 없다"

2020-09-1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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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 뉴질랜드 공관에서 벌어진 외교관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야당의 공개사과 요구에 “그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 질의에서 “국익 실추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느냐, 뉴질랜드 사건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조사된 상황이 아니고, 가해자의 자기 방어권도 행사가 안 된 상황에서 어디에 진실이 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국가인권위에서 조사한 결과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결과만 가지고 봤을 때 제가 사과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강 장관은 “사건 초기 공관 차원의 대응이 있었고, 본부 감사 차원에서는 그 대응이 부족하다고 해 재감사를 했다”며 “재감사 후 대사관에 대해 기관주의를 주고, 가해자에 대해 징계 처분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로서는 일단락된 사건이라고 생각했는데 피해자가 한참 뒤에 맨 처음 진술과 다르게 뉴질랜드 경찰에 고발하고 우리 국가인권위에도 가지고 왔다”며 “외교부는 피해자 권위를 구제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안내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돌아보면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절차나 직원 교육을 강화할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답변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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