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 놓고 고심

2020-09-0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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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세 누그러들고 경제·사회적 피로도 높아

100명대 확진자 수에 산발적 집담감염은 부담

9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방역조치가 오는 13일로 끝난다. 곧 종료되는 거리두기 연장을 두고 정부의 고심이 깊어졌다. 현재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9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전날보다 증가하고 있어 섣불리 거리두기를 완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5일간만 더 집중해서 모두 함께 거리두기에 힘써주신다면 확연하게 안정된 상태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게 될 것이며 더 이상 추가적인 연장은 필요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현재 환자 발생 추세는 확산세가 확실하게 꺾이고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100명대로 안정적으로 낮아진 상태”라며 “이러한 결과는 모두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써주신 노력의 결과로서, 확연하게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전날에도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거리두기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 덕분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신규 확진자 발생 수가 6일 연속 100명대로 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이틀째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며 확산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추세뿐만 아니라 사회 여론도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시민들의 일상 불편에 따른 피로도뿐 아니라 PC방, 노래방, 주점 등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피해에 대한 불만도 거리두기 완화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거리두기 효과가 있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최근 이틀만 보면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고,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3일 만에 세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56명 늘어나 총 2만1588명을 기록했다.

월요일이던 지난 7일 119명까지 감소한 신규 확진자 규모는 8일 136명으로 이틀 연속 150명 이하 신규 확진자 규모를 유지했지만 이날엔 전날보다 20명의 신규 확진자가 더 늘어나 156명까지 증가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00명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강화된 거리두기에도 지난 2~3월에 비해 장기간 세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은 시민들의 협조 여부가 상대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3월에는) 굉장히 코로나19에 대한 어떤 두려움이나 어떤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2.5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보다는 훨씬 더 강도가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당시에는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유행이 있었던 상황으로 지금과는 좀 다르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전국 단위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수도권에 적용 중인 거리두기 2.5단계의 연장 여부를 이번 주말에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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