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독립적인 기관으로 출범하는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을 맡게 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하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여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 본부장은 9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질병관리청으로 확대·개편되면 감염병 컨트롤타워로서의 책임과 역량을 키우는 게 필요하고, 또 감염병 감시·조사 뿐 아니라 감염병 연구까지 포함해 조직이 강화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하고, 또 앞으로 신종 감염병에 대한 위기대응을 조금 더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하라는 국민들의 뜻으로 받아들여 무거운 마음으로 책임을 다해야겠다는 각오를 갖는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국민들께서 신뢰해주고 지지해준 결과라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들의 그런 신뢰를 저버리지 않게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극복과 신종 감염병 대응에 더욱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고 이미 여러 번 경험했듯이 코로나 방역에 지름길은 없다”며 “일상을 안전하게 하나씩 하나씩 바꾸고 위험요인을 최대한 자제하는 길밖에는 없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위험 억제 방법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주말까지 집중 실천하는 것”이라며 “추석 연휴 어르신의 안전을 위해 고향이나 친지방문을 자제해 (코로나 환자) 감소세를 더욱 빠르게 안정화할 수 있도록 참여해 달라”고 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156명 증가한 총 2만1588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195→198→168→167→119→136→156명으로 일주일째 100명대를 유지했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사람은 387명 늘어 총 1만7023명으로 완치율은 78.86%다. 위중·중증 환자는 154명이며, 사망자는 3명 추가돼 344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