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카카오에 뉴스 배치 형평성 의문 제기…언론 통제 아냐"

2020-09-0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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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가운데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론 통제' 논란에 대해 "제가 느끼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전달할 자유가 있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8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어제 본회의장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연설을 보면서 카카오 메인 페이지를 모니터링했는데, (메인에) 안 떴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기사가 카카오의 포털 사이트인 다음 메인에 반영되자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달라"며 "카카오 너무하다. 들어오라고 하세요"라는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메시지는 윤 의원실 보좌진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에 올라왔다. 실제로 윤 의원의 항의 후 다음 뉴스 메인에서 주 대표 연설 내용이 사라졌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어제 이 대표 연설이 안 뜬 것과 관련해서 카카오에 항의하지 않았다. 편집의 자유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오늘 주 대표가 연설할 때는 메인에 전문까지 붙여서 기사가 떴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

그는 "똑같은 사안에 대해 갑작스럽게 편집한 것도 아니고, 이미 예고된 여야 대표 연설에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것을 정치적으로 끌고 가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에서 대관 담당을 할 때도 비슷한 업무를 했다"며 "언론이나 포털에 대한 탄압으로 이야기하는 건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역임한 바, 문 정부와 집권 여당의 언론 통제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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