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지원에 4년간 26조원 투입
7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뉴딜 지원에 대한 세부 내역은 △혁신대출 16조원 △혁신투자 1조원 △녹색금융 투자·대출 9조원 등으로 나뉜다. 지원 방식은 민간자금 펀드 조성을 통한 간접 공급과 스타트업(신생 벤처)에 대한 직접 지원으로 나뉜다.
그룹사별로 신한은행은 유망 기술 기업에 대한 중점 지원을 펼친다. 특히 기술신용평가(TCB)·지식재산권(IP)·동산담보대출 관련 지원 규모를 키워나갈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자체 조사 역량을 활용해 뉴딜 관련 산업군에 대한 분석을 강화한다. ‘K-뉴딜지수’와 연계한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도 선보인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헬스케어(건강관리) 관련 협업체계를 확대한다. 동시에 신재생에너지(풍력·태양광 사업), 스마트 산단(폐기물 처리) 등에 대한 친환경 투자도 키운다. 신한캐피탈은 뉴딜 관련 산업 투자 체계를 한층 고도화한다. 이 과정에서 작년 4월 신설한 벤처투자부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외 신한BNPP자산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도 관련 전담조직(TF)을 가동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신한금융 내 글로벌투자금융(GIB) 사업 부문은 세종, 부산 등 여러 지역의 스마트시티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봉화 오미산풍력발전(1600억), 전남 영광 풍력발전(1600억)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공급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신한금융의 자금 투입 규모는 △KB 10조원 △하나 10조원 △우리 10조원 △NH 13조8000억원 등을 크게 상회한다.
◇조용병 회장 "한국판 뉴딜, 도약의 기회 될 것"
이처럼 큰 폭의 자금 투입을 결정짓는 데는 조 회장의 입김이 강력하게 작용했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여 직후 임원들에게 “뉴딜펀드에 대한 정부안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제시됐다”며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그룹 체계를 정비해야 할 때”라는 당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그룹사 최고경영자(CEO)간 화상회의를 열고 “한국판 뉴딜을 선점하는 것이 신한에 더 큰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금융의 뉴딜인 ‘신한 네오 프로젝트’의 빠른 의사결정과 신속한 추진을 위해 모든 그룹사가 적극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앞서 네오 프로젝트의 3대 방향을 ‘신성장산업 금융지원·신디지털금융 선도·신성장 생태계 조성'으로 정하고 다양한 전략을 수립 중인 상태”라며 “기존 프로젝트 및 사업을 연계해 추가적인 금융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