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로이터는 31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이 오는 1일부터 ‘페르난두 지 노로냐 군도’ 입장 재개를 알리면서 ‘코로나19에 이미 걸렸다가 회복한 사람’만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페르난두 지 노로냐 군도’는 브라질 남동쪽으로 354km 떨어진 21개의 섬으로 인기가 높은 휴양지다.
약 3100여 명만 거주 중인 이 지역은 관광 의존도가 높다. 작년 여행객은 10만 6000여 명이다.
안드레 론고 페르남부쿠 보건 장관은 성명을 통해 “해당 지역에는 오랫동안 지역 감염 사례가 없었다”며 “이 상황은 군도의 경제를 재활성화하고 안전에 대한 안목을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르난두 지 노로냐 군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93명이다. 사망자는 없다. 지난 3월부터 관광이 금지된 이후 주민들은 6월까지 브라질 본토로 돌아가지 못했다.
로이터는 “코로나에 걸린 사람이 첫 번째 감염 후 발생하는 면역 수준과 지속 기간에 대해 논쟁이 이어지는 중이다”며 “브라질을 포함해 재감염 사례가 드물게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브라질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30일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1만 6158명 늘어 386만 2311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366명 많은 12만828명이다.
한편, 이날 한국 인기 여행지 제주도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강화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도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게스트하우스 불법 파티를 엄단하고자 ‘10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3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으로 바꾸고 즉시 발동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도내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에서 투숙객과 외부 손님 관계없이 3인 이상 참여하는 파티나 모임 등의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앞서 29일 제주도에서는 게스트하우스 불법 야간파티에 참석한 관광객과 운영자, 직원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