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위 람, 그림 같은 퍼트로 1위 존슨 누르고 우승

2020-08-3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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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 4언더파 276타로 존슨과 연장전

연장 1차전 그림 같은 퍼트로 우승

PGA투어 통산 5번째 트로피 번쩍

임성재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

안병훈 33위로 최종전 진출 좌절돼

세계남자골프랭킹(OWGR)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2위 욘 람(스페인)이 연장 승부를 펼쳤다. 그 결과 람이 연장 1차전에서 그림 같은 20m 버디 퍼트를 떨구며 시즌 2승(통산 5승)을 기록했다.
 

포효하는 스페인의 욘 람[EPA=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112억7650만원) 마지막 날이 3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올림피아 필즈 컨트리클럽 북코스(파70·7366야드)에서 열렸다.

마지막 날 결과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7타를 친 존슨과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4타를 때린 람이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로 연장 승부를 펼쳤다. 연장 1차전 결과 람이 그림 같은 버디 퍼트를 떨구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두 선수 모두 바깥쪽(1번홀)으로 출발했다. 존슨은 첫 홀(파5)과 2번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로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4번홀(파4) 버디를 추가했다. 흐름이 좋았다. 그러던 8번홀(파3) 보기를 범하며 휘청했다.

2타를 줄이며 안쪽(10번홀)으로 들어선 존슨은 후반 첫 홀(파4) 또다시 보기를 범했다. 선두를 내준 상황. 심기일전한 그는 15번홀(파5)과 18번홀(파4) 버디 2개를 기록했다. 18번홀 2온에 성공한 그는 13m 버디 퍼트를 남겨놨다. 연장전으로 가려면 버디를 잡아야 하는 상황. 공격적으로 굴린 공은 홀에 쏙 들어갔다. 5% 미만의 확률을 뚫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람도 존슨과 마찬가지로 첫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4번홀(파4) 버디를 추가했다. 2타를 줄인 채 안쪽으로 들어선 그는 후반 첫 홀 버디에 이어 12번홀(파4) 버디를 더했다. 흔들리던 존슨에 비해 흔들림없는 플레이로 치고 나갔다. 15번홀(파5)과 16번홀(파3)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끝까지 명승부를 펼친 더스틴 존슨[EPA=연합뉴스]


꼬리에 꼬리를 문 두 선수는 결국 연장전으로 향했다. 세계랭킹 1위와 2위의 싸움으로 눈길을 끌었다. 존슨과 람 모두 2온에 성공했다. 깃대와 20m 거리에 공이 안착한 람이 먼저 퍼트를 시도했다. 왼쪽으로 굴러간 공은 오른쪽으로 휘며 홀에 쏙 들어갔다. 걸어가던 람은 잠시 멈칫하더니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반면, 존슨의 퍼트는 홀에 미치지 못했다. 람의 우승.

람은 셋째 날 5번홀(파4) 그린에서 마크를 하지 않고 공을 집어서 벌타를 받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1타차로 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결국 그 1타는 연장 승부로 이어지게 했으나, 그림 같은 긴 퍼트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7년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첫 승을 기록한 람은 2018년 커리어빌더 챌린지, 2019년 취리히 클래식 오브 뉴 올리언스, 2020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이어 이날 우승으로 통산 5승을 기록했다. 2019~2020시즌으로는 2승이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이 끝났다. 이제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으로 향할 톱30이 가려졌다. 1위는 존슨이다. 10언더파로 최종전을 출발한다. 2위는 람이다. 이날 우승으로 9위에서 2위로 7계단 뛰어올랐다. 3위는 저스틴 토머스(미국)다.

톱70이 출전했던 이 대회에는 두 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했다. 안병훈(29)은 이 대회에서 3오버파 283타 공동 12위로 마쳤지만,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33위에 그치며 최종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임성재(22)는 12오버파 292타 공동 56위에 그쳤지만,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9위로 최종전에 유일하게 진출하는 한국인이 됐다. 신인이던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출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11오버파 291타 공동 51위로 대회를 마쳤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63위로 최종전에 진출하지 못하고, 이번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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