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자동차 전망] 전기차 시장 더욱 치열...전용 브랜드도 나온다

2020-08-3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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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기차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브랜드인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독주하는 가운데, 후발 주자들도 전기차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 브랜드는 물론, 포르쉐, 볼보, DS 등도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전용 브랜드를 선보이며 전기차 모델 확장을 예고했다.

3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아이오닉(IONIQ)을 공개했다. 준대형 세단 모델명이었다가 고급 브랜드로 자리잡은 '제네시스' 처럼 아이오닉을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4년까지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 총 3종의 아이오닉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브랜드명인 아이오닉은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드는 '이온'과 현대차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의 조합이다. 향후 차급에 따라 '아이오닉 + 숫자'의 조합으로 출시된다.

아이오닉을 고급 브랜드로 자리잡은 '제네시스' 처럼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2015년 브랜드로 개편된 제네시스도 2008년 출시된 준대형 세단(BH) 모델명으로 탄생했다. 단 기존 모델은 아이오닉의 헤리티지를 계승시킨 뒤 향후 단종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 차는 ‘45’ 콘셉트카를 모티브로 해 내년에 선보일 준중형 CUV이다. ‘45’는 현대차 ‘포니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카로 작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됐다. 2022년에는 ‘프로페시(Prophecy)’ 콘셉트카 기반 중형 세단이 출시될 예정이다. 2024년에는 대형 SUV가 출시될 계획이다. 신규 차명 체계에 따라 내년 출시될 준중형 CUV는 ‘아이오닉 5(IONIQ 5)’, 2022년 나올 예정인 중형 세단은 ‘아이오닉 6(IONIQ 6)’, 2024년 출시 예정인 대형 SUV는 ‘아이오닉 7(IONIQ 7)’으로 명명됐다. 

폭스바겐도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4의 외관 디자인을 공개했다. ID.4는 ID.3에 이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플랫폼을 사용하는 두 번째 모델이자, 폭스바겐의 첫 번째 전기 SUV 모델이다. MEB 플랫폼은 컴팩트한 전기구동계 디자인을 바탕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ID.4의 디자인을 진두지휘한 폭스바겐 그룹의 디자인 수장 클라우스 자이시오라는 "ID.4는 전기차 디자인의 진화를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공기저항을 줄인 유려한 곡선과 독창적 헤드라이트와 (헤드램프 사이에 위치한) 시그니처 라이트의 강렬한 존재감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럽 전기차(EV)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한 '르노 조에'도 국내에 상륙했다. 지난 18일 국내에 출시된 전기차 르노 조에는 지난 2012년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인 이후 올해 6월까지 약 21만 6000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전기차다. 이번에 한국에 출시되는 르노 조에는 지난해 부분변경을 거친 3세대 모델로 10여 년의 르노 EV 개발 경험에 기반해 향상된 성능과 주행거리로 전기차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는 차량이다. 136마력의 최고출력과 25kg.m(245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50km/h까지 3.6초 만에 도달한다.

또한 1억원대 이상의 프리미엄 전기차도 출시됐다. 기존에는 저렴한 유지비와 친환경성을 강조한 전기차가 위주였다면,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프리미엄 전기차도 선보이면서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달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트론 55 콰트로’를 국내에 출시했다. e-트론 콰트로는 2016년 콘셉트카로 선보인 이후 2018년 9월 양산형 차로 탄생했고, 지난해 3월부터 유럽에서 판매가 시작된 모델이다. e-트론 55 콰트로에는 차량 앞뒤로 전기모터 2개가 장착된다. 합산 최고출력은 360마력, 최대토크는 57.2㎏·m, 최대 주행거리는 307㎞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 170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순수 전기차 더 뉴 EQC 400 4MATIC의 프리미엄 모델을 내놨다. 지난해 10월 더 뉴 EQC 400 4MATIC기본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프리미엄 모델을 선보여 라인업을 확장한 것이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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