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과 민주당의 네 탓 공방이 이어지면서 추가 부양책 협상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부양책 규모를 둘러싼 이견이 여전히 크다.
로이터에 따르면 백악관 마크 메도우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민주당에 부양책 규모를 1조3000억 달러(약1538조원)로 수정해 제안했다. 당초 1조 달러에서 30% 늘린 수준이다.
퇴짜 소식을 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이 신규 부양책을 진행할 마음이 없는 것 같다. 민주당 텃밭을 구제하는 데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맹비난했다.
미국의 부양책 협상은 3주 넘게 교착상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부양 규모를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모습이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주 메도우 실장과 전화통화에서 부양 규모 하한을 2조2000억 달러로 제시하며, 그 이상이 아니면 협상 재개도 없다고 못 박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은 지난 5월 3조4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법안을 통과시켰으나 공화당 주도의 상원에서 가로막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