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아프리카 해상서 韓 선원 2명 피랍...외교부 "비상대책반 구성"

2020-08-2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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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조업 중 무장 세력 공격...한국인 선원만 피랍

외교부 "가나·나이지리아 등 당국과 긴밀한 공조"

서부 아프리카 베냉 앞바다에서 무장괴한에 피랍되었다가 풀려난 한국 선원들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부 아프리카 해상에서 한국인 선원 2명이 28일(현지시간) 무장 세력에 피랍됐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4분경(현지시간) 토고 인근 해역에서 한국민 2명 및 가나 선원 48명이 승선한 참치잡이 어선인 가나 국적 'AP 703'호가 정체 불명의 납치세력을 습격을 받았다.

납치세력은 한국민 2명을 소형 보트에 태우고 나이지리아 방향으로 도주했으며, 가나 선원 48명은 AP 703호를 타고 가나에 귀환 중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외교부는 또 즉각 본부에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공관에는 비상대책반을 구성, 국내 관계기관 및 가나·나이지리아 등 당국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피랍선원 석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부 아프리카 해상에서 한국인이 피랍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앞서 베냉 코토누 항구로부터 111㎞ 정도 떨어진 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파노피 프런티어' 호에 올랐던 한국인 선원 5명은 지난 6월 24일 무장 세력으로부터 납치된 뒤 피랍 32일째인 지난달 24일 무사히 풀려났다. 이후 지난 23일 귀국했다.

한편 정부는 그간 서아프리카 내 추가 납치피해 방지를 위해 고위험해역 지정 및 동 해역내 조업중단 권고, 기니만 연안국과의 양자협력, 국제공조 등 다양한 노력을 강구해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6일 제프로 온예아마 나이지리아 외교 장관과 통화시, 납치 피해사례가 잇달아 발생하는 서아프리카 지역의 해상안보 강화를 위해 나이지리아 측의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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