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은마 전용 84㎡, 23억8000만원 찍었다…42년 역사상 최고가

2020-08-28 17:33
  • 글자크기 설정

유명무실한 토지거래허가제…"앞으로 25억까지 오를 것" 전망도

[사진=박기람 기자]


강남 아파트값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매매가가 42년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8일 중개업소 등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이날 23억8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은마아파트가 지난 1979년에 준공된 이래 이뤄진 가장 높은 매매가다.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인 6월23일 이후 해당 평형의 최고가는 지난달 거래된 23억원이었지만, 한 달 사이에 8000만원이 뛴 셈이다. 직전 최고가는 23억5000만원으로, 12·16 대책이 나오기 전날인 지난해 12월15일 거래가 이뤄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정부가 강남 아파트값을 잡겠다고 잇따라 내놓는 고강도 규제를 비롯, 토지거래허가제가 유명무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손을 댈수록 도리어 패닉바잉 현상이 일어나 집값 상승을 부추긴다는 설명이다. 

대치동의 허준공인중개사 허준 대표는 "정부가 규제를 하면 할수록 강남권 집값은 도리어 계속 오르는 분위기"라면서 "은마 84㎡는 다음 달에는 25억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남구 대치·삼성·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 토지거래허가구 지정 이후 강남권의 다른 대표 단지들도 줄이어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으며, 매매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거래량만 급감하고 가격은 외려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각 지자체에 따르면 대치·잠실·삼성·청담동에서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된 지난 6월23일부터 지난 23일까지 두 달간 거래가 허가된 주거용 부동산은 총 89건으로 집계됐다. 동별로 잠실동 27건, 삼성동 22건, 대치동 21건, 청담동 19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이들 4개 동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가 635건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4% 수준으로 급감한 수준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