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확진 판정이 난 기자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취재를 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진행된 역학조사 결과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능동감시자로 분류됐다. 이외에 밀접접촉자도 다수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르면 능동감시자는 접촉 3일 뒤인 29일까지 자가격리를 이어가야 한다. 이후 진단검사를 받도록 돼 있는데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이날 바로 검사를 진행했다. 밀접접촉자의 경우엔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오는 29일엔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는데 당 지도부의 참석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전대는 연기 없이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화상회의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로나 대응에 당이 만전을 기해 이번처럼 민의의 전당으로서 의사결정이 하루도 빠짐없이 이뤄져야 할 국회가 멈춰서는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소집했다. 국회는 "9월 1일 정기국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해 방역 작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본관과 의원회관, 소통관 등 주요 청사는 29일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김영춘 사무총장은 "지금은 9월 정기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이를 위해 급하게 국회를 개방하기보다는 강력한 선제 방역 조치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회 본연의 기능이 신속히 회복되도록 영상회의시스템 구축, 관련 규정 정비 등을 차질없이 준비하는 데 사무처 모든 부서가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