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태풍 북상하나… "국내 영향 가능성"

2020-08-2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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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께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태풍이 발생해 북상할 가능성이 있어 기상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말에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전국 곳곳을 강타한 집중호우 상흔이 채 아물기도 전에 다가온 태풍이다. 태풍 영향권에 있는 제주와 남해안 지역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풍을 일으키는 태풍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낳기 때문에 사전 대비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제8호 태풍 '바비'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베트남 북부 지방에 위치한 산맥을 의미한다. 기상청은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수축과 확장, 중위도 편서풍 파동의 정도에 따라 유동적"이라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는 태풍이 발생한 이후에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필리핀 부근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도 이상 높은 30도 이상의 고온을 유지하고 있다. 고온의 해수면은 태풍에 많은 수증기를 공급할 수 있어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을 키운다. 최근 10년(2010∼2019년)간 8월에 발생한 태풍은 평균 4.9개이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1.2개다. 올해 들어서는 이달 중 5개의 태풍이 발생했고 이 중 제5호 태풍 '장미'가 우리나라에 상륙했다.

태풍 대비 요령에도 관심이 이어진다. 우선 태풍이 오기 전 고층 건물의 유리창은 강풍에 파손되지 않도록 테이프를 붙이는 것이 좋다. 흔히 알려진 유리창 가운데에 폭이 넓은 테이프를 'X'자로 붙여 파손에 대비하는 방법은 유리창과 창틀 사이에 틈이 있으면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테이프를 붙일 때는 유리가 창틀에 고정되도록 해 유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고, 창문을 창틀에 단단하게 고정해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태풍이 영향을 미치는 날은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어쩔 수 없이 외출해야 할 경우에는 강풍에 날릴 수 있는 건물 간판이나 위험 시설물에서는 멀리 떨어져서 걷도록 한다. 특히 맨홀을 피해서 걷는 것이 중요한데, 태풍이 발생할 경우 맨홀 뚜껑이 튀어 오르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기 때문이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비상용품인 응급약, 손전등, 식수, 비상식량 등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또 자동차 연료의 경우 미리 채워두고, 상수도 공급이 중단될 경우에 대비해 욕실 등에 미리 물을 받아둔다. 또 외출 시 건물에서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계단을 이용하도록 한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서 태풍과 관련해 "이미 많은 비로 지반이 매우 약해져 있어 추가적인 산사태와 축대 붕괴에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재민뿐 아니라 국민들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강풍이 불거나 비가 오는 상황에서 무리한 작업이나 불필요한 외출 자제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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