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양 위원이 서 실장 초청으로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정치국원의 방한은 지난 2018년 7월 비공개 방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그는 2018년 3월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하고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했다. 넉달 뒤인 같은 해 7월에는 극비리에 한국을 찾아 당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 국원은 우리 정부의 외교부 장관에 해당하는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보다 직책이 높은 중국 외교라인 최고위급 인사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 방한 문제도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국원의 방한을 앞두고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하면서 방한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양국은 부산 방문으로 조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방한 일정과 관련해 장소는 중국 측이 일정 및 희망사항 등 고려해서 양국 협의를 통해 부산 개최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 확산 문제와 회담 장소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양제츠 위원의 방한은 코로나 이후 중국 측 고위급 인사의 첫 번째 방한”이라며 “8월 초에 우리 측 외교부 경제조정관이 한·중 경제공동위에 참석차 방중한 이후 양국이 코로나 상황에서도 소통을 지속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또 양 국원의 방한이 ‘미국의 폭격기가 한반도에 출격한 것과 관련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일부 보도에대해선 “확인드리기 어려운 질문”이라며 “확인해보고 필요하다면 알려드릴게 있으면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