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9일 '포괄적 차별금지법' 세종시 토론회 무산… '네 탓이네?'

2020-08-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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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제안한 학부모단체 입장문, 법안 발의한 정의당 지역 시당은 성명 내고 각각 유감 표명

정의당 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견해가 제각각이다. 이 가운데 이달 19일 세종시서 이에 대한 지역적 찬·반 토론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고 있는 세종건강한교육학부모회가 지난 달 말께 정의당 세종시당에 토론을 제안했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호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다.

17일 정의당 세종시당과 세종건강한교육학부모회는 각각 성명과 입장문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

정의당은 "세종건강한교육학부모회가 지난주부터 시당이 토론회를 단독 주최하는 점과 사회자를 시당 위원장이 맡았다는 점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며 "토론회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했다."고 밝혔다.

토론회 주제 선정은 협의하에 수정됐지만, 토론회 주최 측과 사회자 선정 부분에서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같은 날 세종건강한교육학부모회도 입장문을 통해 "서로 협의하에 토론회 일시와 장소, 방법을 정하고 원만한 토론회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었지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요지는 두 가지다. 학부모회가 토론회를 공개적으로 제안했고 정의당이 이를 받아 들였다는 점에서 양측 공동주최로 추진돼야 하지만 정의당이 단독 주최를 해야 한다고 공동주최 요구를 거부했다는 점과, 이혁재 세종시당 위원장이 법안을 발의한 정당의 지역위원장으로서 토론자로 참여가 필수적임에도 사회자를 고집하며 요구를 거부했다는 점이다. 시당위원장은 토론을 하고 중립적인 인사가 사회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세종건강한교육학부모회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발의 한 정의당 세종시당에 지역적 차원의 토론을 저희가 제안했는데, 공동주최가 아닌 정의당 단독 주최로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토론자로 앉아야 할 시당 위원장도 토론회 진행의 사회를 보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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