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빈말로 지나가듯 언저리에 던져놓고 마치 저희가 거부해서 성사가 안 된 것처럼 떠넘기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금까지 문 대통령의 여야 회동에서 국민 삶이 나아진 적이 있나, 단 한 번도 없다"면서 "21대 국회 들어서서 법제사법위원장 강탈, 의회 독식 등 청와대 하고 싶은대로 다하더니 이제와서 돌변해 '회담하자' 팔을 비튼다"고 했다.
이어 "힘으로 밀어붙이는데에 익숙해지시더니 대화마저 강매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8월 당 대표를 초청해 국정 전반에 대해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면서 "그러나 통합당은 어제, 21일로 제안했던 일정이 불가함을 밝혀왔다"고 했다.
최 수석은 "문 대통령의 여야 정당대표 대화 제안은 언제든 열려 있다"며 "코로나 확산, 수해피해, 경제위기로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정치권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의 8월 2주차 주간동향(YTN의뢰·10~14일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3.3%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52.6%로 집계됐다.
통합당의 지지율은 36.3%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34.8%)를 오차범위에서 앞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3년 10개월 만에 민주당의 지지율을 넘어섰다. 여론조사와 관련,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