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한미연합훈련 이틀 연기… 전작권 검증도 일부만

2020-08-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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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훈련규모가 축소되고 일정까지 미뤄졌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한미동맹은 코로나19 상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합 지휘소 훈련(CCPT)을 이달 18일부터 28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정됐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검증도 일부만 진행된다. 합참은 "(훈련은)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전작권 전한 이후 미래연합군사령부 구조를 적용한 예행연습을 일부 병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훈련은 이날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훈련 참가를 위해 대전 자운대에 파견된 육군 간부가 이달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훈련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해당 간부와 접촉한 다른 훈련 참가자 중에서 현재까지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밀접접촉자 70여명이 훈련에서 배제되고 대체 인원이 투입되면서 훈련 개시일이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군은 훈련 기간 보건당국 기준보다 강화된 방역 조치와 인원 분산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한미는 올해 전반기 연합훈련이 코로나19로 취소되면서 지난해 8월에 이어 1년 만에 전구(戰區)급 한미연합훈련을 시행하게 됐다.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는 연합훈련의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진행했다.

오는 18~22일에 1부 방어, 24~28일 2부 반격으로 나뉘어 시행되는 본 훈련은 방어적 성격의 연례 훈련이다. 전면전 임무 수행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주간 훈련 위주로 시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방식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 본토와 하와이·괌·오키나와 등에 있는 미군이 대규모로 입국하지 못해 훈련 규모는 축소된다.

한미는 이번 훈련에서 전작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군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대신 한미연합사령부의 전투 준비태세 점검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편 그간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만큼, 이번 훈련 기간 북한의 반발 여부가 주목된다. 북한군은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며 하계 훈련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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