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정은6(24)와 김효주(25)가 '미국 복귀'에 대해 입을 모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마지막 날이 16일 경기 포천시에 위치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6525야드)에서 열렸다.
이정은6와 김효주는 바깥쪽(1번홀)으로 마지막 날을 출발했다. 이정은6는 4번홀(파3)부터 6번홀(파5)까지 3홀 연속 버디에 이어 8번홀(파3)과 9번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5타를 줄인 채 안쪽(10번홀)으로 들어선 그는 첫 홀(파4) 버디를 추가하며 하루를 마감했다.
오후 조 경기가 진행 중인 오후 3시 현재 이정은6는 보기 없이 6타를 줄이며 11언더파 205타로 14번홀(파5)에서 플레이 중인 박민지(22)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민 중이다. LPGA 투어를 뛰는 것보다 몸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KLPGA 투어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까지 출전을 결정해 놓은 상태다. 아직 샷감이나 이런 부분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김효주도 보기가 없었다. 버디 5개로 5타를 줄이며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해 경기 중인 장하나(27) 등과 공동 3위에 올랐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미국 진출 계획은 아직 없다. 위험한 상황이다. KLPGA 투어 출전 계획도 아직 짜지 않았다. 국내에서 시즌 다승을 노려보고 싶다"고 했다.
미국에 있어야 할 두 선수는 치솟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서 미국 복귀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만9558명 늘어난 552만9789명이고, 사망자 수는 1014명 늘어난 17만2606명이다.
그러나 두 선수의 고민은 늘어났다. 다시 늘어나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처럼 말이다. 이날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79명 늘어난 1만5318명, 사망자 수는 305명이다.
한편 두 선수의 활약에 전날 '신인 돌풍'의 주역이었던 구래현과 송가은(이상 20)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중인 구래현은 13번홀까지 한 타 만을 줄였고, 송가은은 4타를 잃어 순위권에서 이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