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수도권 엄중한 상황” 집단유행 경고

2020-08-1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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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4일 ‘수도권 대유행’을 경고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은 코로나19 대규모 집단유행이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서울·경기에서 하루 만에 확진자 수가 배로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연결고리가 밝혀지지 않은 비율도 13%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지고 거리두기 참여 강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큰 위험의 신호”라며 방역수칙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방역망·의료시스템이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을지, 통제범위를 넘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기로”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지난 이틀 연속 50명을 넘어섰고, 14일에는 100명을 돌파했다. 해외유입이 아닌 지역감염 확산으로 100명대를 넘어선 건 지난 4월 1일(101명) 이후 4개월 반 만이다.

정 본부장은 광복절부터 17일까지 사흘간의 연휴 기간 종교행사 등을 자제하고, 광복절 집회 참석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모임 감염위험을 최소화하고, 불가피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사흘간의 연휴를 위기상황이라고 규정하면서 “방학, 휴가, 15일부터 시작되는 연휴, 도심 집회 등으로 이어지며 대규모로 증폭돼 발생하게 되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이 고비를 잘 넘겨야 유행의 규모를 규정할 수가 있을 것 같다. 주말에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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