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경복궁 정문 앞 담장이 초대형 35m 엘이디(LED) 작품 2개로 물들었다. 이색적인 경복궁의 모습에 사람들은 발길을 멈췄다. 박물관이 아닌 거리로 나온 예술 작품은 대중들과 더욱 친밀하게 소통했다.
문체부는 13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윤금진, 이하 문화재단)과 함께 ‘거리로 나온 박물관(뮤지엄)’ 공개를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8월14일~8월23일)’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실시한다.
박 장관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온라인 전시를 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헌신과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4차 산업 시대에 문화예술도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실감 콘텐츠를 확대하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윤금진, 이하 문화재단)과 함께 ‘거리로 나온 박물관(뮤지엄)’ 공개를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8월14일~8월23일)’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에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전국 국・공・사립 박물관・미술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특히 많은 국민들이 박물관·미술관을 즐길 수 있도록 전시 관람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동안 궁금증을 자아냈던 ‘거리로 나온 박물관(뮤지엄)’이 13일 경복궁 정문 앞 담장에 공개됐다. ‘거리로 나온 박물관(뮤지엄)’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디어 예술가 이이남 작가와 꼴라쥬플러스(장승효&김용민)팀이 전시장 속의 작품들을 초대형 엘이디(LED) 2개로 구현한 미디어 예술(가로 35m, 세로 3.5m)이다.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작품을 감상했다.
이이남 작가의 작품 ‘박물관 - 다시 태어나는 빛’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매화와 날아오르는 나비 속에서 유물들이 태어나고, 경복궁을 담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배경으로 그 유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통해 문화와 문명이 탄생하는 과정을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이 작가는 “십장생 등의 회화를 시민들이 쉽게 볼 수 있게 만들었다”며 “디지털 미술로 재생산했다”고 말했다.
꼴라쥬플러스(장승효&김용민)팀의 작품 ‘판타스틱 히스토리(Fantastic History)’는 전 세계 다양한 문화재들이 함께 어우러져 펼쳐지는 모습을 통해 인류의 화합, 소통, 공유의 의미를 전달한다.
이밖에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주제(테마)가 있는 박물관·미술관 여행’, ‘다양성·포용성 증진’ 프로그램과 교육박람회 등 다양한 연계 행사들도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세계박물관협회(ICOM) 한국위원회, 한국박물관협회 등 16개 학회와 단체가 참여하는 ‘제14회 한국박물관 국제학술대회(8월21일~22일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는 ‘평등을 위한 박물관: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코로나19로 달라진 환경 속에서의 박물관・미술관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한국박물관협회가 개최하는 바자회(8월18일~23일)에서는 전국 박물관・미술관에서 기부한 도록과 문화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도 문화상품 쇼핑 주간(8월14일~23일) 동안 다양한 박물관 기념품과 서적 등을 할인 판매하고, 누리소통망(SNS) 삼행시 행사도 진행한다.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 주요 프로그램과 행사 일정, 신청 방법 등, 더욱 자세한 내용은 박물관·미술관 주간 공식 누리집과 참여 기관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문자는 기관별로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