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앱티브, 자율주행 합작법인 사명 `모셔널` 확정

2020-08-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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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기업 앱티브와 합작해 지난해 3월 설립한 자율주행기술 전문회사의 신규 사명을 '모셔널(Motional)'로 확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APTIV)는 지난해 9월 총 40억 달러 가치의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갖는 방식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지난 3월 설립됐다. 새로운 사명은 모셔널 로고를 래핑한 제네시스 G90과 함께 이날 전 세계 합작법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모셔널은 운동을 뜻하는 ‘모션(motion)’과 감정을 의미하는 ‘이모션(emotion)’의 합성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모셔널은 차세대 혁신 영역을 대표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빈 클락 앱티브 사장도 "모셔널은 자율주행 시스템 양산을 통해 모빌리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앱티브는 고도로 자동화된 차량에 안전과 신뢰를 더하는 첨단 ADAS 플랫폼으로 자율주행차 시대를 여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모셔널은 완전 자율주행에 준하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올해부터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2년에는 로보택시 및 모빌리티 사업자에게 자율주행 시스템과 지원 기술을 공급할 계획이다. 

모셔널에는 자율주행 기술 개척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들은 미국 자율주행기술 경진대회인 ‘다르파(DARPA) 그랜드 챌린지’에 참가한 경험이 있고 자율주행 기술 태동기부터 활동했던 스타트업 누토노미(nuTonomy)와 오토마티카(Ottomatika)를 설립한 주역들이다.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셔널은 피츠버그, 라스베이거스, 산타모니카, 싱가포르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최근 서울에도 거점을 추가로 개소했다. 서울 거점은 또 하나의 핵심 기술 허브(Hub)이자 자율주행기술 테스트 역할을 맡게 된다.

칼 이아그넴마(Karl Iagnemma) 모셔널 사장은 “모셔널은 수십 년간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해 왔다”며 “앱티브의 첨단 기술 전문성과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연구개발·제조 분야 리더십이 결합된 우리의 DNA는 사람들의 이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독보적 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추구하는 바는 그 어느 때 보다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가 이동수단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고, 정부와 소비자는 더 많은 신기술을 요구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주행 기술이 일상 생활에 접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셔널의 전신인 앱티브 자율주행사업부는 완전자율주행차의 미국 횡단(2015년), 로보 택시 시범사업(2016년) 등을 추진했다. 지난 2018년부터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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