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싱어송라이터 '무늬', "그녀가 전하고픈 메시지는..."

2020-08-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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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자작곡을 내면서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음악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고민했지만 그렇다면 처음 제가 생각했던 부분을 잃어버리게 될 것 같았어요. 제 음악이 대중들이 좋아할만하고, 그들에게 익숙하지도 않지만 표현하고 싶었던 것을 제대로 해냈다는 점에서 이 길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올 여름을 싱그럽게 채워줄 EP앨범 '스위밍(Swimming)'를 내놓은 싱어송라이터 '무늬(29. 한문영)'는 올해 가요계에 데뷔한 신인이다. 지난 4월 싱글 '프롤로그(Prologue)'를 선보이며 가요계에 입문해 타이틀곡 스위밍을 포함, 총 4곡이 수록된 EP앨범을 대중에게 선사했다.  앨범의 주제는 환상의 세계로 무늬의 상상력이 담긴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사진= 무늬 제공]

첫번째 타이틀곡 '스위밍'은 무늬의 진정한 꿈을 찾아 모험하는 몽환적 여정을 담은 곡이다. 오아시스를 꿈꾸며 헤엄치는 모습속에서 우리의 일상을 발견한다. 두번째 곡 '젤리피쉬'는 해파리가 되었다고 가장한 무늬가 바다속을 헤엄치며 독립적인 주체가 되는 항해기를 담은 곡이다. 환경에 대한 관심과 오염이 필요한 시기에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장애물들이 플라스틱 세제, 기름 등 환경적 위험으로 묘사됐다. 세번째 수록곡 '위시 아이 톡투유(Wosh i talk to you)'는 유기견을 주제로 한 자작곡으로 유기견의 시점에서 주인을 향한 마음을 표현했다. 

무늬의 첫 앨범은 EP앨범은 래빗아이레코드(rabbiteyes records)가 제작했으며, 외국의 프로듀서와 뮤지션이 다수 참여해 소니뮤직코리아에서 발매됐다. 

독특한 문법의 '스위밍'을 통해 무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가수 '무늬'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앨범 수록곡 4곡이 모두 영어로 제작됐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뉴욕에 있을 때 음악 작업을 시작해 자작곡을 영어로 쓰기 시작했어요. 영어를 메인으로 하기 때문에 유통도 직배사가 좋을 것 같아 소니코리아와 손을 잡게 됐죠. 학교는 워싱턴DC에서 나왔고 학업을 마친 뒤 음악을 본격적으로 하고 싶은 마음에 앨범을 내게 됐습니다. Q. 데뷔 소감은?

A. 첫 자작곡이 들어있기도 하고 애착도 많이 가고 기대도 많이 했는데 막상 세상에 나오니까 후련해요. 앞으로 보여드릴 것이 더 많아요. 완전히 다른 모습의 음악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다음 음악은 락도 섞이고 좀더 파워플한 노래가 나올 것 같습니다. 세보지는 않았지만 쌓아놓은 곡이 정말 많아요. 평소 곡에 대한 영감이 떠오르면 녹음도 많이 따놓고 메모도 많이 해서 수십여곡 이상 쌓아둔 것 같아요. 자작곡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자작곡만 고집하는 것으 아닙니다. 재능있는 분들과 부족한 부분을 지원받고 다양한 콜라보도 하고 싶어요. 

Q. 노래에 사회적인 메시지가 많은데.

A. 사회학을 전공해서 노래에 메시지가 들어가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의 주제는 '무늬 인더 원더랜드''에요. 제가 상상한 세계를 다양하게 표현했죠. 다음 작업은 강한 여성을 주제로 한 노래가 나올 것 같습니다. 9월~10월말로 생각하고 있어요. 사운드도 그렇고 이번과는 결이 다른 작품을 만나실 수 있을 거에요.

[사진= 무늬 제공]

Q. 뮤직비디오도 정말 특이하다. 특히 의상이 독특한데. 

A. 이번 뮤직비디오는 뉴욕 패션디자이너인 '엑스 머메이드(Ex Mermaid)'의 프랭키 마이클스(Francki Michels)과의 협업으로 완성했어요. 도시들의 도시 뉴욕에서의 촬영으로 몽환적이면서도 색다른 매력을 강렬한 핑크색으로 담아내어 창의적인 영상미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죠. 패션위크에서 프랭키 마이클스를 발견하고 너무 설레서 러브콜은 보내고 음악을 들려드렸는데 선뜻 의상을 협찬해주셨어요. 당시 겨울이라 몹시 추웠는데 봄·여름 컬렉션이어서 덜덜 떨면서 촬영한 것이 기억에 남아요.  Q. 데뷔곡 '프롤로그'와 '스위밍'의 화법이 정말 다르다. 이유는.

A.  프롤로그를 낼 당시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가 터지면서 모두 힘들어하고 있어서 지친 분들에게 위로를 보낸다는 마음으로 낸 곡이었어요. 코로나 19로 인해 분위기도 다운되어 있고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곡으로 다가가고 싶어 준비한 곡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영어로 된 곡을 더 많이 접하실 수 있을 거에요.

Q. '무늬'라는 활동명을 짓게 된 이유는.

A. 다양한 무늬의 음악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담은 이름이에요. 제 스스로 음색이 독특하다는 걸 몰랐는데 제 목소리가 독특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음악만 들으면 흑인인 줄 알았다는 분도 많았어요. 어머니도 뮤지컬을 하시고 피아니스트인 이모도 계셔서 예술적으로 가족들에게 영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소울풀한 음악을 주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채로운 결의 음악을 다양하게 보여드리고싶다는 생각에서 무늬라고 이름짓게 됐어요.

[사진= 무늬 제공]

Q.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지.

A. 이름처럼 다양한 색깔에 도전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갓 데뷔한 신인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아직 더 보여드릴 것이 쌓여있어요. 기대 많이 해주시고 제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자작곡 같이 작업했던 알렉스 로미(alex,romy), 라라(lara)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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