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맞불조치...루비오 美의원 등 11명 제재

2020-08-1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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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조치, 내정 간섭"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홍콩 문제와 관련된 마르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을 비롯한 미국 관리 11명에 대해 제재를 부과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이날부터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11명에 대해 제재를 한다고 말했다.

조쉬 하울리 공화당 상원의원, 탐 코튼 상원의원,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 케네스 로스 휴먼라이츠워치(HRW) 사무총장, 마이클 아브라모위츠 프리덤하우스 회장 등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 전현직 관리 11명을 제재한 것은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주 미국 정부가 일부 홍콩과 중국의 전·현직 관리를 무더기 제재한 것에 대한 맞불 조치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7일 중국이 홍콩의 정치적 자유를 억압했다는 이유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 전·현직 고위 관리 11명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은 홍콩의 자치권을 훼손하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도구와 권위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홍콩 정부와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홍콩 정부는 성명을 통해 "파렴치하고 비열하다"면서 "홍콩 국가안전법(일명 홍콩보안법)에 대응해 제재한다는 미국 측의 주장은 설득력 없는 변명"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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