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300만원을 돌파한 비트코인이 1년 2개월여 만에 1400만원 선에 진입했다. 다른 가상자산인 이더리움도 덩달아 오르며 한 달도 안 돼 가격이 1.5배 급등했다.
1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4분 현재 1422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말 1000만원 선을 회복했으나 지난 6월 중순까지 1000만~1100만원 중반대에서 등락하며 박스권을 형성했다. 5월 중순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이후에도 상승 기미가 보이지 않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거품이 꺼졌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인 국제 금값과의 연동성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대체 자산을 넘어 '디지털 금'으로서 새로운 안전자산 지위를 획득했다는 분석에서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4월 '인텔리전스 보고서'에서 "올해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유사 통화(quasi-currency)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한 바 있다.
비트코인 상승세에 다른 가상자산 가격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이더리움은 10일 오후 2시 현재 47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30만원을 돌파한 지 18일 만에 가격이 1.5배 이상 뛰었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달 말 이후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오르며 거래량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며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