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 생명공학자가 이끄는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유력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노비오 주가는 물론 코스닥 시장에서 이노비오 관련주까지 같이 떨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장담하던 이노비오에 최근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이 회의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이날 투자회사 스티펠의 스티븐 윌리 애널리스트는 NYT에 "재정지원의 부족, 진행 중인 소송, 장치(셀렉트라) 크기의 조정 필요성, 완전한 1단계 임상시험 결과의 부재로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노비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가장 빠르게 뛰어든 기업 중 하나로, 지난 1월부터 DNA 방식의 백신 후보 물질인 'INO-4800'을 연구하고 있다.
우선 신문은 이노비오의 '주가 띄우기' 의혹을 제기했다.
연초 주당 3~4달러에 불과했던 이노비오의 주식은 최근 30달러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노비오의 주가는 3월 백악관 회의 후 며칠 만에 220%나 뛰면서 10달러대로 올라섰으며, 6월 1차 임상시험 결과 발표 직후에는 963%나 폭등하며 30달러대까지 고공행진하기도 했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종가 기준 이노비오 주가 최고치는 지난 6월29일 기록한 31.69달러였으며, 6월26일 장중에는 33.7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이후 꾸준히 하락 중이다.
특히, 임상시험 1상 결과 발표 직후의 과정이 미심쩍다.
이노비오는 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상 결과에서 INO-4800이 안전한 면역반응을 만들어냈다고 밝혔지만, 이후 면역반응의 규모 등 구체적인 결과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는 6월 말 최고가 기록 후 가격이 꾸준히 빠지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NYT는 지난 10여년 동안 이노비오 내부 관계자들이 2500만 달러(약 297억원) 이상의 주식을 팔았고, 올해 주가가 급등한 이후에는 380만 달러(약 45억원) 상당의 지분을 매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상황을 주가 띄우기로 의심한 투자자 일부는 2건의 소송을 법원에 제기해놓은 상태다.
현재 이노비오 주가는 지난 7일 전장보다 0.54% 빠진 20.22달러에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오는 10일 이노비오는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의구심을 잠재울 구체적인 1상 시험 데이터 등도 공개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NYT는 이노비오의 코로나19 백신 홍보 내용에서도 미심쩍은 부분이 여럿 있다고 지적했다.
이노비오를 이끄는 한국계 미국 생명공학자인 조셉 김(김종) 박사는 1월 말부터 NYT를 비롯한 언론에 백신을 곧 만들어낼 수 있다고 장담해왔다.
3월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최한 10개 제약업체 경영진과의 회의에 초대받았던 조셉 김 대표는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개발 지원 정책에 자사 백신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초고속 작전'이란 이름으로 해당 정책을 백악관이 발표했을 때,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 리스트에 이노비오는 포함되지 않았었다.
신문은 초고속 작전이 추진한 전임상 단계의 원숭이 대상 예비시험에 이노비오 백신 이름이 포함됐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NYT는 이노비오가 10년 넘게 여러 종류의 백신을 개발해왔지만, 아직까지 시중에 내놓은 백신은 하나도 없다면서 이노비오의 백신 기술력에 의구심을 표했다.
이노비오는 유전공학에 기반한 DNA 백신 신기술을 기반으로 말라리아와 메르스, 지카, 에볼라 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백신을 개발해왔고, '암 백신'도 연구 중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이노비오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의 유전자 해독 결과를 공개한 후 곧바로 백신 개발에 착수해 지난 4월6일 미국에서 36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에 들어갔다. 지난 6월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임상 1·2상 병행 연구를 시작한 상태다.
감염병혁신연합(CEPI)와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각각 900만 달러(약 107억원)와 500만 달러(약 59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미국 국방부로부터 '셀렉트라'라는 주사장치 생산 지원금으로 7100만 달러(약 844억원)를 지원받기도 했다. 이노비오가 개발한 셀렉트라는 전기 펄스를 이용해 유전자 물질을 인체에 주입한다.
조셉 김 대표는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11세 때 어머니와 함께 미국에 이민했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이노비오의 임상시험을 담당하고 있는 진원생명과학 역시 코스피 시장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시간 10일 진원생명과학은 1.1%(100원) 떨어진 8980원에 거래 중이며, 지난 5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장담하던 이노비오에 최근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이 회의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백신 미끼로 '주식 띄우기'?...내부서 최근 45억원치 주식 매각
이날 투자회사 스티펠의 스티븐 윌리 애널리스트는 NYT에 "재정지원의 부족, 진행 중인 소송, 장치(셀렉트라) 크기의 조정 필요성, 완전한 1단계 임상시험 결과의 부재로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노비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가장 빠르게 뛰어든 기업 중 하나로, 지난 1월부터 DNA 방식의 백신 후보 물질인 'INO-4800'을 연구하고 있다.
연초 주당 3~4달러에 불과했던 이노비오의 주식은 최근 30달러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노비오의 주가는 3월 백악관 회의 후 며칠 만에 220%나 뛰면서 10달러대로 올라섰으며, 6월 1차 임상시험 결과 발표 직후에는 963%나 폭등하며 30달러대까지 고공행진하기도 했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종가 기준 이노비오 주가 최고치는 지난 6월29일 기록한 31.69달러였으며, 6월26일 장중에는 33.7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이후 꾸준히 하락 중이다.
특히, 임상시험 1상 결과 발표 직후의 과정이 미심쩍다.
이노비오는 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상 결과에서 INO-4800이 안전한 면역반응을 만들어냈다고 밝혔지만, 이후 면역반응의 규모 등 구체적인 결과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는 6월 말 최고가 기록 후 가격이 꾸준히 빠지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NYT는 지난 10여년 동안 이노비오 내부 관계자들이 2500만 달러(약 297억원) 이상의 주식을 팔았고, 올해 주가가 급등한 이후에는 380만 달러(약 45억원) 상당의 지분을 매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상황을 주가 띄우기로 의심한 투자자 일부는 2건의 소송을 법원에 제기해놓은 상태다.
현재 이노비오 주가는 지난 7일 전장보다 0.54% 빠진 20.22달러에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오는 10일 이노비오는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의구심을 잠재울 구체적인 1상 시험 데이터 등도 공개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중 출시 백신 0개" 백신 기술력 의문도..장담했던 美백악관 지원서도 빠져
NYT는 이노비오의 코로나19 백신 홍보 내용에서도 미심쩍은 부분이 여럿 있다고 지적했다.
이노비오를 이끄는 한국계 미국 생명공학자인 조셉 김(김종) 박사는 1월 말부터 NYT를 비롯한 언론에 백신을 곧 만들어낼 수 있다고 장담해왔다.
3월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최한 10개 제약업체 경영진과의 회의에 초대받았던 조셉 김 대표는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개발 지원 정책에 자사 백신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초고속 작전'이란 이름으로 해당 정책을 백악관이 발표했을 때,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 리스트에 이노비오는 포함되지 않았었다.
신문은 초고속 작전이 추진한 전임상 단계의 원숭이 대상 예비시험에 이노비오 백신 이름이 포함됐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NYT는 이노비오가 10년 넘게 여러 종류의 백신을 개발해왔지만, 아직까지 시중에 내놓은 백신은 하나도 없다면서 이노비오의 백신 기술력에 의구심을 표했다.
이노비오는 유전공학에 기반한 DNA 백신 신기술을 기반으로 말라리아와 메르스, 지카, 에볼라 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백신을 개발해왔고, '암 백신'도 연구 중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이노비오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의 유전자 해독 결과를 공개한 후 곧바로 백신 개발에 착수해 지난 4월6일 미국에서 36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에 들어갔다. 지난 6월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임상 1·2상 병행 연구를 시작한 상태다.
감염병혁신연합(CEPI)와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각각 900만 달러(약 107억원)와 500만 달러(약 59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미국 국방부로부터 '셀렉트라'라는 주사장치 생산 지원금으로 7100만 달러(약 844억원)를 지원받기도 했다. 이노비오가 개발한 셀렉트라는 전기 펄스를 이용해 유전자 물질을 인체에 주입한다.
조셉 김 대표는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11세 때 어머니와 함께 미국에 이민했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이노비오의 임상시험을 담당하고 있는 진원생명과학 역시 코스피 시장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시간 10일 진원생명과학은 1.1%(100원) 떨어진 8980원에 거래 중이며, 지난 5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