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미'에 정세균 "집중호우 상흔 아물기도 전에, 피해 확산 걱정"

2020-08-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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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급이지만 속도 매우 빨라, 불필요한 외출 자제해야"

"의암댐 사고 전말 신속하게 규명해야"

집중호우 피해 및 태풍 장미 대처상황 점검회의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장미'와 관련 "국민 여러분께서는 강풍이 불거나 비가 오는 상황에서 무리한 작업이나 불필요한 외출 자제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피해 및 태풍 장미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이번 태풍은 소형급인 반면에 이동속도가 매우 빨라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 여름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첫 태풍인 장미는 이날 오후 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집중호우 피해 및 태풍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 총리는 "장마가 50일 가까이 지속되는 가운데 8월 들어 전국 곳곳을 강타한 집중호우 상흔이 채 아물기도 전에 다가온 태풍이라 이재민뿐 아니라 국민들도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다"며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머무는 상황에서 전국적인 피해확산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태풍 영향권에 있는 제주와 남해안 지역에서는 선박 통제, 해안가 방조제와 도로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건설공사장 안전관리 등 강풍 대비를 철저히 해주시기 바란다"며 "이미 많은 비로 지반이 매우 약해져 있어 추가적인 산사태·축대붕괴 등에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춘천 의암호에서 선박 전복사고가 일어난 지 닷새째"라며 "수사당국은 이번 사고 전말을 신속히 규명하고 한 점 의혹없이 국민들께 투명하게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6일 강원 춘천시 의암댐에서 인공수초섬 고정 작업에 나섰다가 민간 고무보트와 경찰정,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3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배에 탄 총 8명 중 2명은 구조됐고 1명 사망, 5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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