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태풍까지"… 집중호우로 사망자·실종자 늘었다

2020-08-1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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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 태풍 '장미'가 빠르게 북상 중이다. 10일 아침 제주도를 지나서 오후에는 영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사진=연합뉴스]
 

장마와 태풍이 한꺼번에 한반도를 덮칠 것으로 전망된다. 제5호 태풍 장미는 오늘(10일) 오전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오후 영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경남과 제주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중부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까지 더해져 최대 50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올해는 장마 기간 집중호우로 사망자와 실종자도 늘었다. 모두 5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 중부지방에서 장마가 시작된 이후 47일째인 이날 현재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38명, 실종자는 1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13일 경남 함양에서는 배수로 작업을 하던 남성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을 시작으로 같은 달 23∼25일에는 부산 지하차도 침수로 숨진 3명을 비롯해 울산·김포 등에서 모두 5명이 사망했다. 30일에는 대전에서 통제된 지하차도를 지나던 행인 1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극심한 피해의 원인이 올해 장마가 길어진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중부지방의 경우 역대 장마가 가장 길었던 해는 지난 2013년이다. 당시는 장마는 49일간 이어졌다. 전문가는 "예년 장마 때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동안 땅이 굳을 수 있었는데 올해는 거의 쉬지 않고 내리면서 지반이 계속 약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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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태풍이 제주와 남해안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여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산사태, 축대 붕괴 등 지반 약화에 따른 피해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지하 차도나 하천 주변 통행을 금지하는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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