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서비스를 통해 편의점 수요 타깃을 넓히고,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달 초부터 모바일 세탁 서비스 업체 '세탁특공대'와 함께 서울 전역, 경기 일부 지역 소재 점포 1900여곳에서 세탁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카카오톡으로 접수한 뒤 가까운 GS25에서 세탁물을 맡기면, 집 앞에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다. 생활 빨래, 드라이클리닝, 프리미엄 클리닝, 수선 등을 받을 수 있다.
세부적으로 고객이 세탁특공대를 카카오톡 친구로 추가한 뒤 챗봇을 통해 세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GS25 점포를 조회하고 배송될 주소와 일자를 선택하면, 카카오톡 대화창에 바코드가 생성된다.
고객이 세탁물을 들고 GS25로 방문해 전용 세탁수거봉투에 세탁물을 담아 바코드로 접수하면, 다음 날 카카오톡을 통해 세탁물 인수증이 발행된다. 고객은 세탁 품목과 가격을 확인 후 결제한다.
GS25 관계자는 "24시간 서비스 신청을 할 수 있고 48시간 안에 고객이 등록한 주소로 비대면 새벽 배송도 가능해, 세탁소에 찾아가거나 기다릴 필요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U는 최근 AJ네트웍스와 손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는 풍토에 발맞춰, 무인복합기 서비스를 업계 최대 규모인 전국 500개 점포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무인복합기 서비스는 복사, 인쇄, 팩스, 스캔 기능을 제공한다. 또 복합기와 연동된 PC를 이용해 주민등록등본, 어학성적표 등 전자 문서를 홈페이지나 클라우드에서 바로 다운로드해 인쇄하거나 전송할 수도 있다.
CU는 앞서 지난 2015년 원룸촌, 대학가, 주택가를 중심으로 전국 100여개 지점에서 무인복합기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차세대 무인복합기는 소형 점포에서도 운영이 가능토록 PC와 복합기가 일체화돼 기기 부피가 기존 대비 절반 이상 작아졌다. 또 다국어 지원 시스템이 설치돼 유학생, 관광객 등 외국인도 이용 가능하다.
특히 최근 코로나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주택가에 위치한 일부 점포에서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서만 월 220만원에 달하는 추가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이용 고객의 약 78.8%가 추가로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나 집객 효과도 높았다고 CU 측은 설명했다.
CU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사무 업무가 많아지면서 프린터, 가정용 팩스를 설치하는 집이 줄었다"며 "또 PC방, 인쇄소 등이 주변에서 많이 사라지면서 무인복합기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