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은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지난 4일 기준으로 온스당 2019.21달러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올해 1월 1일과 비교했을 때 33%나 급증한 수치다.
여기에는 실질 금리 하락과 미 달러 약세 등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미국의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실질금리)은 올해 3월 이후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지난달 31일 현재 -1.0%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국에서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이어가면서 당분간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중기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일부 투자은행(IB)들은 금값이 3분기 이후 소폭 하락할 거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현 단계에서 실질 금리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적다는 게 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