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수는 오후 6시30분 기준 도쿄도(都) 258명, 아이치(愛知)현 125명을 포함해 920명이다. 일본은 코로나19 감염자 현황이 지자체별로 발표돼 이날 최종 확진자 수는 늘어날 수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요코하마(橫浜)항 정박 중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712명을 포함해 4만889명으로 늘었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은 것은 올 1월 16일 첫 감염자가 발표된 이후 근 7개월 만이다. 이날까지 사망자는 총 1029명이다.
문제는 확진자의 감염경로 불명 비율이 50%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 불명 비율(주 단위)은 4월 하순 이후 30~40%대였지만, 감염자가 많이 늘어난 7월 하순에는 50%를 초과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진 도쿄도(東京都)는 최근 1주일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 불명 비율이 60%에 달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집권 자민당과의 당정회의에서 "전국적으로 감염자 수가 다시 증가하는 가운데 중증자 수는 전국에서 80명, 도쿄에선 20명대에서 오르내리는 상황"이라며 감염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사회경제 활동과의 양립을 도모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