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9월에 신형 아이폰을 출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0일(현지시간) 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알다시피 지난해 우리는 9월 말에 새 아이폰을 팔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그보다 몇 주 뒤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NBC는 출시 연기가 아이폰 신형 모델 전체에 해당하는 것인지 일부에만 해당하는 것인지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애플은 2017년 아이폰8과 아이폰8+는 9월부터 판매하고, 아이폰X는 11월부터 판매한 바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니혼게이자이 등 주요 외신들은 여러 차례 올해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1~2달가량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었다.
한편 이날 애플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애플스토어 폐쇄 등의 악재를 딛고 월가 기대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3분기 매출은 597억 달러(약 71조1000억원)로 전년비 11% 증가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월가 전망치는 523억 달러였다. 주당 순익도 18% 급증한 2.5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애플은 기존 주식 1주를 4주로 쪼개는 주식분할 계획도 발표했다.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소액 투자자들도 보다 쉽게 애플 주식에 투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깜짝 실적 호조와 액면분할 소식에 애플 주가는 30일 시간 외 거래에서 6.4% 급등해 409.4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여기에서 액면분할이 이뤄진다면 한 주당 주가는 100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