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기’·‘도약’ 기회 될 ‘2020 연극의 해’

2020-07-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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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창작환경·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관객 소통의 다변화’

[사진=2020 연극의 해 집행위원회 제공]


2020 연극의 해 집행위원회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돌아보기’와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방향성을 밝혔다.

2020 연극의 해 집행위원회는 20일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전한 창작환경,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 관객 소통의 다변화’라는 3가지 목표와 14가지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0 연극의 해’ 추진이 공식화 된 이후에 한국연극협회가 작년 5월부터 추진계획 수립과 예산 확보 등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후 연극계는 다양한 계층을 수용한 집행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연극계 전반을 아우르는 집행위원회 구성을 위해 문체부와 함께 6차례의 열린 토론회에서 의견을 수렴했다.

우선 ‘안전한 창작환경’을 목표로 ‘연극인공감 120’, ‘‘공정보상’ 체계를 위한 기초연구’, ‘한국공연예술자치규약(Korea Theatre Standards) 전국 워크숍’, ‘전국 무대안전 조사보고서 작성 및 온라인 안전교육 모니터링’, ‘장애인의 공연장 내 재난대피 가이드 및 워크숍’까지 총 5가지 사업이 추진된다.

먼저, ‘연극인공감120’은 일종의 ‘콜센터’ 형식으로 현실적인 복지증진과 연극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고민을 들어 주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전국 연극창작환경 실태조사 및 공연예술인들의 예술노동에 대한 ‘‘공정보상’ 체계를 위한 기초연구’도 추진된다. 최근 전 국민 고용보험 가입과 최저임금과 관련된 이슈들이 지속적으로 수면위로 올라오는 한편, 예술인들의 정당한 보상 체계에 대한 인식 조사와 보상체계 마련을 위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 차별과 폭력 없는 안전한 창작환경을 위한 ‘한국공연예술자치규약 전국 워크숍’도 이뤄진다. 미투 이후 안전한 창작환경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위계적인 문화를 개선하는 스스로의 선언과 자정 작용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10개 지역의 순회 워크숍을 개최하고 자치 규약을 만들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예정이다.

공연장 안전관련 제도개선안 마련을 위한 ‘전국 무대안전 조사보고서 작성 및 온라인 안전교육 모니터링’ 사업과 공연장에서 재난 등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장애인의 공연장 내 재난대피 가이드 및 워크숍’도 추진된다.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라는 목표를 위해 ‘전국 청년 연극인 네트워크 구축’, ‘전국 연극인 젠더 감수성 워크숍’, ‘극장 시설 접근성 개선 워크숍-극장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가’, ‘공연접근성 확장 워크숍-다른 방식으로 보기’, ‘전국 연극인 인적 네트워크 서비스_연극인 일자리 매칭 앱’까지 5가지 사업이 추진된다.

청년 담론을 다루는 ‘전국 청년 연극인 네트워크 구축’는 전국 6개 지역에서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수도권 집중 현상 및 지역 청년 연극인의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젠더 감수성에 대한 담론을 다루는 ‘전국 연극인 젠더 감수성 워크숍’은 전국 8곳에서 워크숍 및 좌담회 형식으로 만나, 각 지역의 연극인들과 젠더감수성을 고려한 예술 창작의 의의와 방법론을 고찰하고 모색할 계획이다. 이 두 사업은 8월부터 11월까지 지역별로 진행된다.

‘극장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국내에서 현실적으로 공연장 접근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한 접근성 개선 사업들도 추진된다. ‘극장 시설 접근성 개선 워크숍-극장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가’을 통해 극장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공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연극을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겠다는 취지다.

‘공연접근성 확장 워크숍-다른 방식으로 보기’는 비장애인 중심의 공연관람 환경에서 장애인들이 소외되어옴에 따라, 문자통역‧수어통역 등 각 공연의 접근성을 확장하는 요소에 관한 워크숍을 통해 장애인들의 공연접근성에 기여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전국 연극인 인적 네트워크 서비스_연극인 일자리 매칭 앱’는 실시간 일자리 정보 매칭 앱 운영으로, 연극계의 불규칙한 구인구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프리랜서가 많은 연극계의 특성상 구인구직자간의 원활한 연결을 도모함으로써 일자리를 찾는 연극인과 단체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 연극의 해’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여 연극을 ‘대면’과 ‘비대면’으로 만날 수 있는 사업을 양방향으로 준비한다. ‘언도큐멘타’, ‘즐거운 거리두기:어린이 청소년(가족) 대상 공연’, ‘연극 해설사 육성 프로그램’, ‘전국 연극인 세대 공감(2(0)20 공감버튼‧라떼토크’는 ‘관객소통의 다변화’라는 목표 하에 추진되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관계자는 “‘2020 연극의 해’는 위에 언급된 사업을 포함해 총 14가지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공연 생태계와 건강한 연극계를 만들어나간다”며 “코로나19로 얼룩진 2020년을 ‘돌아보기’와 ‘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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