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자존심' 중신궈지(中芯國際·SMIC)) 상장을 계기로 중국 반도체 국산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SMIC 테마주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각 기관에서도 SMIC 테마주를 눈여겨 보고 있다. 6일 중국 시나재경망은 중국 주식데이터 시스템 수쥐바오(數據寶)를 인용해 각 기관들이 주목하는 SMIC 테마주를 정리했다.
기관들이 가장 주목하는 건 베이팡화촹(北方華創, 나우라, 002371, 선전거래소)이다. 모두 26개 기관에서 평가하고 있다. 베이팡화촹은 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로, 식각장비를 비롯해 산화·확산·증착·세정 장비 등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핵심 장비 생산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은 40억6000만 위안으로 전년비 22%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익도 32% 늘어난 3억1000만 위안에 달했다. 베이팡화촹은 5년 연속 30% 이상의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가는 올 들어서만 갑절 넘게 뛰었다. SMIC 상장 소식에 6일 주가는 일일 상한가인 10%까지 올랐다. 이날 종가 기준 주가는 198.18위안, 시가총액은 907억 위안이 넘는다.
웨이얼반도체(韋爾股份, 윌반도체, 603501, 상하이거래소)도 25개 기관에서 관심을 갖는 종목이다. 중국 최대 이미지 센서 업체인 웨이얼구펀은 이미지센서 칩 등을 설계 제조하는 걸로 유명하다. 소니, 삼성에 이은 글로벌 3대 이미지 센서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올 들어서만 주가는 약 60% 올랐다. 6일 SMIC 상장 효과에 주가는 9.79% 껑충 뛰었다. 이날 종가 기준 주가는 228.8위안으로, 시총은 357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 창뎬과기(長電科技·JCET, 600584, 상하이거래소)는 세계 3대 반도체 패키징 테스트 업체로 전 세계 시장점유율 13%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과 SMIC가 창뎬과기의 사실상 양대 주주다. SMIC 저우쯔쉐(周子學) 회장이 현재 창뎬과기 회장직도 겸임하고 있다. SMIC 상장 효과로 6일 창뎬과기 주가는 상한가인 10%까지 뛰었다. 올 들어서만 주가는 2배 가까이 급증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453억 위안 남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