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으로 돌아온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자신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밝혔다.
7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 표창원은 "국민들께 문제를 해결해 드려야 하는데, 일을 안 하고 자꾸 싸우는 국회여서 마음이 불편했다. 범죄 문제를 해결하고 수사를 하다 보니까 우리 편 내 편이 있을 수 없다. 우리 팀이 잘못해도 법을 적용해야 하는데, 정치는 그렇지 않다"며 국회의원 불출마한 이유를 말했다.
또한 프로파일러가 된 계기에 대해 표창원은 "우리나라는 탐정이 불법이고 직업이 없다 보니까"라며 "고3 때 큰 사고를 쳐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치료비를 부모님에게 갚아드려야 했다. 장학금 받는 학교를 가겠다고 생각했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게 경찰학교였다"고 말했다.
4년 내내 열심히 공부해서 졸업 후 일선에 나갔다는 표창원은 "선배 형사분에게 가르쳐달라고 하면 삼겹살에 소주를 쏘라고 하고, 밥 먹고는 '20년만 일해'라고 하셨다. 빨리 알고 싶었다. 미해결 수사에 좌절할 때 한 선배가 공문을 주셨다. '셜록 홈즈의 나라는 범죄 수사를 가르쳐주겠지' 해서 공부해 합격했고 영국에 가게 됐다. 가보니 정말 달랐다. 범죄 수사와 예방 등 학문적인 걸 가르쳐줬다"고 털어놨다.
특히 표창원은 '화성연쇄살인마' 이춘재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표창원은 "그 현장에 제가 있었다. 참혹한 시신을 보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막아서 지켜줬어야 했는데, 또 범인을 잡아서 한을 풀어줘야 했는데 그러지도 못했다. 30년이 흘러서 범인을 찾았는데, 국과수 등에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