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시장 톺아보기] 불륜설 나오는 기업, 시장 의심이 시작됐다

2020-07-06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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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부 떠나 거론만으로도 문제 제기

정량적 부문 외 정성적 면도 평가에 중요

[그래픽=조하은 기자]

[데일리동방] 우리나라 대표적 기업자금시장인 명동은 최근 들어 단순히 어음할인을 넘어 새로운 기업평가 분야인 ESG(환경・사회가치・지배구조) 평가까지 반영해 기업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경영상 각종 리스크는 물론 ESG 평가는 선진 경영평가에서 중요한 평가사항이고 실제로 자금시장에서는 기업신용도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명동시장 톺아보기를 통해 매주 업종・기업 또는 이슈에 대해 시장의 평가와 자금시장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ESG 평가에서는 여러 가지 평가항목 요인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것이 사회적 책임이다. 여기에는 기업의 도덕적인 경영과 사회적 책임은 물론이고 기업을 책임지는 CEO의 도덕경영과 개인적 도덕성도 포함돼 있다.

80년대 우리 경제계에서 이름만 대도 알만한 A건설사 몰락 이유 중 하나가 사주의 혼외자(婚外者)때문인 것으로 시장에 알려져 있다. 혼외자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처가 쪽 지원이 끊어지고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결국 기업을 포기해야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한다.

사실 개인적인 사생활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기업평가시장에서는 결혼생활 중에 불륜이 발생하면 기업 경영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본다. 불륜상황이 됐으니 경영에 집중하기가 어려울 것이고 배우자가 알았다면 가정불화로 발전해 경영 집중은 이미 물 건너갔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CEO가 아닌 보통 직장인이라도 겪게 되는 과정이다. 얼마 전에 인기리에 끝난 ‘부부의 세계’라는 드라마를 봐도 CEO 리스크가 얼마큼 크게 다가오는지 알 수 있다.

최근 시장에는 B사 CEO의 불륜설이 회자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탄탄하게 잘 경영을 해왔지만 이런 소문들이 돌면서 시장전문가들은 B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는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물론 소문의 사실 여부 확인이 필요하지만 유명인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를 문제로 보고 있는 것이다.

기업은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경영되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국가나 기업이나 최고지도자 철학과 판단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래서 CEO 사생활은 기업평가에서도 정성적인 면과 ESG 평가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시장에서는 정량적인 평가항목인 재무상황 만큼이나 정성적인 부문도 포함된 기업의 상황정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느 기업이나 CEO 등 최고경영진과 대주주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이것도 경영활동의 일환이다.
 

[자료=중앙인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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