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제사회와 홍콩시민의 강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홍콩보안법이 제정됐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가 장관은 "일국양제(一國兩制·1국가 2체제)는 홍콩과 경제관계와 인적교류를 구축하고 있는 일본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홍콩이 일국양제 원칙 아래에 자유롭고 개방된 체제를 유지하고 발전해나가는 것을 중시하는 일본의 일관된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은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은 일국양제 원칙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관계국과 연대해 적절히 대응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케이신문은 "홍콩의 고도 자치와 언론 자유를 보장한 일국양제가 위협받게 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으로 미국, 유럽 등과의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HK 역시 "일국양제를 해칠 우려가 크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에 비판적인 정치·언론 활동이 사실상 막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28일부터 홍콩보안법 초안 심의를 개시해 회의 마지막 날인 30일 오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외국 세력과 결탁 등에 대한 처벌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에 통과되면서 이르면 7월 1일부터 시행될 전망이다.